한국 젤리 브랜드 마이구미 연매출이 1천억을 돌파했습니다. 동남아든 유럽이든 일반 마트에서도 흔히 보이는 초코파이에 이어 포카칩, 예감, 고래밥 등 매출 1천억이 넘는 오리온의 젤리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한국 젤리 브랜드 마이구미
마이구미는 제가 어릴 때부터 봤던 브랜드입니다. 하리보의 국내 진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국내 브랜드보다는 매체에 자주 나오는 하리보가 더 익숙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마이구미는 오리온에서 1992년에 출시하여 올해로 32년을 맞은 장수 브랜드입니다. 젤리를 제일 많이 소비하는 층이 어린이인데 한국의 출생율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소비층을 찾아야 했고, 해외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2021년에 마이구미 알맹이 시리즈를 개발하고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중국, 베트남, 러시아 시장에서 오리온이 초코파이를 성공해서 마이구미에도 그 마케팅 전략을 적용한 것 같습니다.
오리온 마이구미 연매출
2023년 마이구미 연매출은 1300억을 넘었습니다. 이중에 중국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64%였고 한국 26%, 베트남 10%입니다. 2022년 대비 56%나 성장하면서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중국에서 천연 과즙 성분이 들어간 젤리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2019년 현지에서 맛있는 과일모양이라는 뜻의 ‘궈즈궈즈’를 출시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날씨가 더운데도 오리온의 마이구미는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제조 기술로 시장 우위에 서서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먹거리라는 인식을 얻은 것이 큰 몫을 했습니다.
제2의 전성기를 가져온 마이구미 알맹이는 연구 끝에 적절한 과즙과 수분 함량을 적용하여 알맹이가 톡 터지는 식감과 쫄깃한 껍질로 소비자의 입맛을 잡았습니다. 2023년 말 러시아에 생산 공장을 구축하여 젤리보이를 출시하였습니다.
해외 수출
국내의 내수시장이 포화 상태이기도 하고 한류열풍으로 인한 국내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저는 젤리를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오리온의 젤리 알맹이 시리즈는 독특했습니다. 알맹이 시리즈는 리찌 알맹이, 포토 알맹이, 키위 알맹이, 자두 알맹이가 있는데 아이들의 간식이라는 젤리의 기존 타켓을 넘어 웰빙, 헬스까지 염두에 둔 제품 개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리온은 여러 브랜드의 과자류를 해외 일반 마켓까지 진열되어 있을 정도로 한류에 대한 관심으로 인한 해외 시장의 가능성을 진작 느꼈을 것 같습니다. 국내의 매출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의 선점으로 인한 매출 증대는 새로운 제품 개발 또는 기존 브랜드의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선순환할 수 있습니다.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의 성공으로 영화, 드라마 내용에서 나오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라면 조합), 달고나 등이 외국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국 컨텐츠의 승승장구와 함께 한국 라면 시장만 한해 6천억 이상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기생충이 201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을 무렵 짜파구리와 같은 한국 라면의 조합으로 만드는 레시피와 함께 한국의 라면 등의 K브랜드를 아마존에 판매하려고 했었는데 문제는 배송비였습니다. 요즘 보통 동네의 작은 마트가 마진율이 5-6%라고 합니다. 소량 물건을 받아 왔을 때 판매하고 남는 마진을 계산했다가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접은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의 컨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을 때 한국의 관광 산업, 식품 기업들이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결론
하리보는 1920년에 만들어진 회사로 100년 역사를 가진 독일의 회사입니다. 오리온도 1956년에 설립되어 한국 기업으로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리보의 친숙한 광고와 CM송으로 재미있는 감정을 전달하는 것, 소량씩 포장한 간편함은 오리온이 기업 벤치마킹을 할 부분이 많습니다. 좋은 부분을 배워오고 친환경, 건강 식재료를 기본으로 하여 아이들과 어른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국내 브랜드가 되면 좋겠습니다. 태국의 작은 동네 마트에 가도 초코파이와 신라면이 있는 것처럼 마이구미도 사랑받는 젤리 브랜드가 된다면 뿌듯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