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입장료 5유로가 2024년 3월 25일부터 걷어요. 베네치아 관광객 입장료와 오버투어리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베네치아 입장료 5유로
저는 아직 베네치아를 가보지 못했는데요, 버킷리스트에 있지만 해가 갈수록 베네치아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이 너무 많고 쓰레기들을 아무데나 방치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유투브 영상을 많이 봤습니다. 베네치아에 사는 주민들도 그런 고민들을 해왔는지 이번에 입장료 5유로가 생겼습니다.
놀이공원이나 전시장, 유적지, 박물관 같은 곳은 입장료가 있잖아요. 아름다운 운하와 곤돌라, 예쁜 건물들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 베네치아도 돈을 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조건 지불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베네치아 내의 숙박시설에서 하룻밤 이상 머문다면 내지 않지만 당일치기로 왔다 가는 관광객은 5유료(약 7천 원)를 내야 합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는지 랜덤으로 확인하는 불시의 검문이 있을 거라고 하는데 만약 내지 않았다면 50유로에서 많게는 300유로(약 7만원~44만원)의 벌금을 물 수 있으므로 입장료를 꼭 지불해서 만일의 불상사가 없어야 겠지요.
베네치아에 이틀 이상 머무는 관광객들에게는 입장료는 없지만 호텔 숙박료에 베네치아 숙박세가 부과됩니다. 베네치아 도시세라는 명목으로 호텔 또는 에어비앤비의 1박 당 4.5유로, 최대 5박까지 부과됩니다.
아래 외교부의 공지 내용을 살펴볼게요.
이탈리아 북부 관광도시 베네치아시는 오버투어리즘 및 유적지 훼손 방지를 위해 2024년 4월 25일부터 관광객 입장료 부과를 시행하며 1월 16일 입장권 예약 사이트 운영을 개시하였습니다.
대상 기간(총 29일): 2024년
4,25(목)-5.5(일)
5.11(토)-5.12(일)
5.18(토)-5.19(일)
5.25(토)-5.26(일)
6.8(토)-6.9(일)
6.15(토)-6.16(일)
6.22(토)-6.23(일)
6.29(토)-6.30(일)
7.6(토)-7.7(일)
7.13(토)-7.14(일)
※ 8:30~16:00 시간대에 베네치아 본섬 체류 시에 적용됩니다.
베네치아 입장료 적용대상
입장료를 납부해야 할 의무 대상은 베네치아시에서 숙박하지 않는 모든 관광객입니다.
입장료가 면제되는 경우가 있는데 앞서 적은 베네치아시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있고 공무, 치료, 자원 봉사, 공인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방문한 경우도 면제됩니다. 또는 통근, 통학자, 베네토주 거주자, 베네치아시 거주자, 베네치아 거주자가 초대하는 친척 또는 손님도 면제됩니다.
일회성 말고 지속 면제 대상은 베네치아시 거주자, 베네치아시 출생자, 14세 미만 어린이인데 불시 검문 시에 신분증을 제출해야 합니다.
아래 베네치아 입장료를 받는 지역을 지도로 확인하세요.

2024년에는 시범운영 기간입니다. 2024년은 베네치아 본섬에만 입장료 부과가 적용되고 리도(Lido), 무라노(Murano), 부라노(Burano) 등의 부속 섬들은 제외입니다.
왜 입장료를 받는가?
입장료를 왜 내는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기 보다는 먼저 입장료를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인당 베네치아 관광객 입장료를 받는 이유는 관광객 수를 조금 줄이기 위한 정책입니다. 베네치아 주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거든요. 수 많은 사람들이 베네치아를 찾다 보니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이 어려워서 지금은 많은 주민들이 베네치아를 떠나서 비어있는 집들이 많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또한 그 관광객들이 마신 일회용 컵 등의 쓰레기가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어서 골머리를 앓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오버투어리즘 때문에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관광지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부산 감천문화마을에 갔다가 간접적으로 느껴본 적은 있어요. “주민들이 살고 있는 구역입니다. 조용히 구경해주세요.”라는 표지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끄럽게 떠들거나 친구를 부르는 소리를 치는 등 소음이 완전히 없는 것은 어렵겠죠.
오버투어리즘
오버투어리즘은 OVER(과한) + TOURISM(관광)의 합성어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오면 그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사람들이 늘 북적거리니까 경제가 활성화되는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만큼 단점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단점은 관광객이 많이 오면서 그들이 남기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이 파괴되고 집값이 올라서 주민들이 살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것들인데 각종 소음과 방문자가 많은 만큼 안전 문제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베네치아로 몰려드는 인파에 물가는 올라가고 집값도 상승하자 베네치아 주민들이 사실상 많이 떠났습니다. 그래서 관광세를 물고 하루 관광객 입장을 제한하는 조치를 치하게 되었습니다.
베네치아 입장료 납부 방법
저는 유투버 김순탄을 즐겨 봅니다. 김순탄님은 유럽쪽 투어 가이드로 유럽의 상황과 관광지들을 소개해주는데 재미있게 말씀해주셔서 즐겨봅니다. 그런데 구독자가 유의미하게 늘어나지 않아서 늘 응원하며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베네치아의 상황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베네치아 입장료는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고 기차역에서 결제도 가능합니다. 14세 미만은 납부 제외이고 결제 이후에 QR코드를 가지고 있으면 랜덤으로 확인할 때 보여주면 됩니다.
사전예약 및 입장권 구매가 가능한 포털 사이트 링크를 아래 남깁니다. 예약 취소는 방문 전날까지 가능합니다.
(1) 입장료 내러가기(https://cda.ve.it/it) 위의 링크로 이동합니다.
(2) 면제의 경우 왼쪽 Exemption, 지불하는 경우 Payment of the fee를 클릭합니다.
(3) 날짜를 선택합니다. 2024년 4월부터 7월까지 방문하는 날을 누르고 오른쪽 하단 빨간 버튼 [Contunue]를 클릭합니다.
(4) 방문 인원을 선택하고 [Continue]를 누릅니다.
(5) 방문자 별로 이름을 씁니다. Visitor1 Name: Gil Dong / Last name: Hong 같이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아래 추가 버튼을 누르고 전부 써주고 [Continue]를 누릅니다.
(6) 티켓 큐알코드를 받을 이메일과 휴대폰 번호를 씁니다. 꼼꼼하게 잘 확인하고 써주세요.
(7) 기입했던 내용을 모두 확인하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썼던 내용을 잘 확인하시고
□ I accept the terms and conditions.(나는 이용 약관에 동의합니다.)
□ I accept the privacy policy.(나는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동의합니다.)
두 군데 확인 체크를 하면 약관을 확인한 뒤 [accept]버튼을 눌러줍니다.
(8) 신용카드와 페이팔 두 가지로 지불이 가능합니다.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 번호, 유효기간을 쓰고 [Pay now]버튼을 눌러줍니다.
이 과정을 완료하면 이메일과 휴대폰으로 티켓 입장권 QR코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버투어리즘의 대책
베네치아의 오버투어리즘에 대해서 알아보고 베네치아 입장료 납부방법에 대해서 써봤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입장료를 내는 곳이 베네치아 뿐일까요? 명시하는 세금의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오버투어리즘의 대책은 관광 요금을 올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도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바르셀로나는 2012년부터 숙박비에 관광세를 붙여 왔습니다. 관광세를 내도 관광객 수가 조절되지 않자 꾸준히 관광세를 인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의 하와이도 여행 유투버면 꼭 들러보는 여행지 중에 하나입니다. 하와이는 2024년 안에 관광객 1명당 25달러(약 33,000원)의 환경세를 걷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세금은 하와이 해안과 야생 생태계 보존을 위해 쓰겠다고 합니다.
작년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했을 때 그전에 없었던 숙박세를 내게 되었는데요, 일본은 엔저 현상으로 인해 관광객이 많아지자 외국인과 내국인의 이중 가격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이중 가격제는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에서 내국인 가격은 낮게, 외국인 관광객 가격은 높게 받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에서 관광객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걷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오버투어리즘에 대해서 세금을 걷고 있지만 그것이 실질적으로 관광객의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걷어 들인 세금으로 환경 정화 명목으로 잘 쓰인다면 좋겠지만 직접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습니다.
베트남의 구도시 호이안을 들어갈 때도 입장료가 있고 인도의 타지마할 입장료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은 현지인의 수십배 비싼 가격입니다. 오버투어리즘을 경계하기 위해서 세금을 받는 것이 가장 쉬운 선택지이겠지만 그렇게 받은 세금으로 불어나는 시예산의 달콤함에 해가 갈수록 올려 받는다면 최초의 의도와는 멀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것을 경계하며 베네치아의 입장료 지불로 인해 조금이나마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