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신주인수권 배정통지서가 날라왔어요. 몇 번째 유상증자 소식인지…
대한전선 주식에 대해서 써 보겠습니다.
대한전선 유상증자
증자는 기업이 돈이 필요해서 회사의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돈을 받고(=유상) 주식을 늘리겠다(=증자)는 의미입니다.
대한전선은 유상증자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래서 구 주주들이 분노하는 것 같습니다. 주식을 갖고 있는 세월이 길수록, 의리가 있을 수록 점점 더 개미 주주들의 자본을 까먹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번 유상증자는 부채를 상환하기 위함이었고 이번 유상증자는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글쎄요, 이미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린 대한전선이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수년 째 지켜봐 온 주식이고 누구보다 대한전선 주가가 올라가기를 바라는 저이지만 양치기 소년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요.
이번 유상증자의 이유는 6200만 주(약 5300억)를 발행하여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고 시설 투자를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회사가 이윤을 남겨서 모은 돈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가면 좋겠지만 이번 대한전선의 결정은 소액 주주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들처럼 실망스럽습니다. 주주들의 돈을 모아 대거 투자를 하겠다니 대주주도 참여 한다고는 하지만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한 반대로 가게 된 변수였습니다.
대한전선 신주인수권 배정

대한전선에 투자한 주주로서, 언제 올라갈까 기다리고 있던 차에 이번 유상증자가 달갑지는 않습니다.
<대한전선에 대한 지난 포스팅 바로가기>
이번 대한전선 신주인수권은 소유주식수의 약 반이 배정되었습니다.
신주인수권이란 새롭게 발행될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이며, 구주주들에게 먼저 배정이 됩니다. 회사가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만든 권리이고 신주인수권의 매매도 가능합니다. 저는 총 2490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정된 주식 수는 1248주입니다. 1주당 발행 예정가액은 7740원이어서 만약 신주를 인수할 권리(=신주인수권)을 전부 청약을 하게 되면 9,659,520원이 필요합니다.
청약일은 2024년 3월 11일부터 3월 12일 이틀간 진행되며, 주권 상장 예정일은 2024년 4월 2일입니다.
그러면 구주주인 제가 신주인수권으로 대한전선을 7740원에 매수를 할지, 신주인수권을 매도할지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다른 주주들이 어떻게 할지 궁금하거든요.
고민을 많이 해봤지만 현재 대한전선의 주가가 9740원이며, 신주 인수 가격은 약 7740원이니 2천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크게 메리트가 없습니다.
주주들이 크게 분노하는 포인트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유상증자를 발표하기 직전 주에 20%정도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기관과 세력이 대거 빠져나갔는데 그때 이미 유상증자를 알고 있었을 거라는 겁니다. 정보를 미리 알고 빠져나간 후 주식은 급속도로 빠졌고 주당 만원을 깨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매일매일 계속해서 호재 뉴스가 떴습니다. 수주를 받고 기타 등등 좋은 뉴스가 떴지만 저번 유상증자와 패턴이 같네요. 주식이 더 떨어지면 안되기에 안간힘을 쓰고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버티는 가격이 9740원.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저는 7740원 근접하게도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청약을 할 필요도 없을 지 모르죠.
2024년 2월 22일부터 5일간은 신주인수권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1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느냐
2번 신주인수권을 매도하느냐
3번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
세가지 옵션 가운데 저는 2번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토스 증권은 보기 쉽게 “대한전선 57R” 이라는 이름으로 신주권리가 들어와 있고 다른 증권사는 “권리” 카테고리에서 주식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일반 주식들처럼 매수, 매도가 가능합니다. 28일 이후로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서 권리 역시 소멸이 됩니다.
“신주인수권이 그러면 얼마예요?”
토스증권의 커뮤니티에서 어떤 분이 질문을 남겼습니다. 그렇다면 신주인수권이 얼마냐는 것이었습니다. 신주인수권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매수자가 있어야 거래가 되는 것이기에 약 7740원에 대한전선을 사려 하는 매수자가 이 권리를 구매하겠죠.
지금 가격은 9740원. 신주는 7740원에 살 수 있으니 신주인수권의 최대 가격은 2천 원 일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 2천 원에 거래가 안되겠죠.
주식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신주인수권은 첫 날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저도 22일 장이 열리는 첫 날, 주당 천 원 이하로 먼저 제시해보고 판매가 안되면 점점 가격을 낮춰서 저의 배정된 신주인수권을 모두 판매하려고 합니다.
다시 천만 원 가까이 투자를 해도 계속 뒷통수를 치는 대한전선이라는 회사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현재 저의 주식들이 평균 단가가 높은 편이나, 차라리 신주를 구매할 그 돈으로 저평가 되어 있는 다른 주식을 사는 것이 낫겠습니다.
4월 2일을 기점으로 주가가 요동을 치겠지만 저의 평균 단가를 넘어서는 그날은 지금 자본을 확보한 돈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가동이 되기 시작하여 흑자를 만들어내는 때가 언제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날은 언제 올 것인가? 넉넉 잡아 2028년 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전에 오면 정말 좋겠지만 저의 주식이 이익을 남기는 2023년 12월로 예상했던 것이 빗나간 이후로는 포기를 했습니다.
결론
대한전선을 응원하고 증자, 감자를 반복하는 동안 주주들은 믿고 기다려줬습니다. 하지만 밥 먹듯이 또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 회사에 배신감을 느끼고 차라리 유상증자가 망해라, 휴지조각이 되어버려라 말씀하시는 주주들이 많습니다. 내 돈을 날리는 건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저는 공감합니다.
역사도 오래되었고, 전기설비의 산업 분야도 창창하고 수주도 쌓여있고 미래 성장 가능성도 있고 다 좋은데, 최대 주주가 호반 건설이라는 건 정말 문제입니다.
지속적인 우하향을 하고 있는 주식입니다. 저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양치기 소년 이미지를 벗고 정말 늑대가 보였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하는 결정이며 진심을 다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